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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안받아요” 수입차 대리점 배짱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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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8 17:24:00

“카드 안받아요” 수입차 대리점 배짱영업

카드수수료를 영업사원에 전가,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차별·거부

 

지원금 미끼 현금 구매 유도만, 시민들 “명백한 불법… 단속해야”

서울시내 한 수입차 매장을 찾은 송모(40)씨는 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른 뒤 신용카드 구매를 문의했다가 거절당했다. 매장 측에서는 “회사 방침으로 500만원 이상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며 “500만원에 대해서만 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현금 등의 방법으로 계산해달라”고 요구했다.

선뜻 납득이 안 된 그는 다른 매장들도 돌아봤지만 “1000만원 이상은 카드결제가 안 된다”거나 “지원금이 삭감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송씨는 “일시불로 카드결제를 하면 많게는 2% 가까이 돈을 환급해주는 혜택(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데 안 된다고 하니 답답했다”며 “기분이 상해 결국 국산차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실태도 같았다. 서울 용산구의 한 외제차 매장을 방문,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냐”고 묻자 해당 사원은 “차량 구입과 등록 과정에서 140만원을 지원하고 등록하면 100만원의 환급을 받을 수 있는데 카드로 결제하면 그러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

그는 “대개 손님이 이런 지원을 받기 위해 현금 결제나 할부금 납부 등의 방법을 이용하고 있어 7년 동안 영업사원을 하면서 전액을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의 다른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카드로 결제하면 차량 등록금 지원 등 270만원 상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카드 결제를 아예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영업사원이 카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카드결제를 지양해 달라”고 되레 기자를 설득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입차 회사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차별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009년 9만562대에서 지난해 19만6357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새해 들어서는 지난달에만 수입차 신규등록건수가 1만9930대로 집계돼 올 한 해 동안 22만5000대의 수입차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한 수입차 판매회사 관계자는 “국산차량은 카드로 결제하면 회사에서 3.3%에 해당하는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지만 외제차 수입사에서는 이런 지원을 일절 하지 않아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카드 결제 고객을 차별하거나 아예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입차 매장에서 카드결제 고객을 차별하거나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여신금융업법 위반 등으로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곽순만 소비자문제연구원장은 “수입차 판매 과정에서 초기에 금액을 뻥튀기 시켜놓은 뒤 카드결제를 하면 정가로 계산하고, 할인을 미끼로 다른 결제방법을 유도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수입차 회사가 영업사원에게 카드결제 수수료를 전가하는 것 또한 불공정한 판매강요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발췌: 2015. 2. 17.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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